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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생활/좋은경험이라 생각해야지 달리 방법이...

포기도 습관, 몰두하면 포기 모른다 - 김영식

by izen8 2012.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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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때가 있다. 억울할 때가 있다. 슬프고 아플 때도 있다. 그래서 포기하고 싶은 때가 있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 명심하자. 포기도 습관이 된다는 사실. 한 번 포기하면 두 번째 포기는 더 쉽다. 세 번째, 네 번째는 더 더욱 쉽다. 포기가 익숙해지면 작은 장애물에도 쉽게 손을 놓아 버린다.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을 더 많이 보게 되고, 좋은 점보다는 나쁜 점을 먼저 보게 된다. 잘되는 방향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안 되는 방향을 먼저 생각한다. 성공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습관을 가졌듯,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은 포기하는 습관을 가졌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하자. 지금까지 99도 끓었다. 1도만 더 끓으면 된다. 하지만 그 1도 올리는 것이 힘들어 포기하는 꼴이라고.

개구리에 관한 우화가 있다. 개구리 두 마리가 크림통에 빠졌다. 빠져 나오려 발버둥 쳤지만 자꾸만 빨려 들어가는 상황이었다. 둘 중의 한 마리는 발버둥 치기를 중단했다. 너무나 지치고 피곤해 삶을 포기했다. 나머지 한 개구리는 크림통을 빠져 나오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계속 몸부림쳤다. 얼마나 몰두해서 몸부림 쳤던지 크림이 서서히 굳더니 단단한 치즈로 변했다. 개구리는 치즈 위로 올라와 통을 빠져 나올 수 있었다.

1991년 일본 아오모리현, 연이은 태풍으로 농민들이 깊은 시름에 잠겼다. 애써 재배한 사과가 다 떨어져서 팔 수 없게 되었다. 모든 농민들이 좌절하며 한 해 농사를 포기했다. 하지만 그 중 한 명만이 포기하지 않았다. 아직 사과나무에 달려 있는 몇 개의 사과에 주목했다. 그리고 그 사과에 이름을 붙였다.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은 합격사과'. 이름 하나 때문에 그 사과는 보통 사과보다 10배나 비싼데도 날개 돋친 듯이 팔렸다고 한다.

포기하지 않는 방법 중에 가장 좋은 것이 몰두하는 방법이다. 일에 완전히 몰두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런 사람이 하는 일은 결과가 좋을 수밖에 없다. 일에 완전히 몰두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과연 어떤 사람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인지도 굳이 묻지 않아도 뻔한 것이다. 설사 결과가 일시적으로 안 좋아도 일 자체의 즐거움으로 어느 정도 보상을 받는 것이다.

천호식품 회장
어찌 보면 일에서 즐기는 재미를 느끼는 것이 결과보다 먼저여야 할지도 모른다. 사실 일을 하면서 얻는 즐거움보다 더 큰 즐거움도 없다. 그 결과 또한 좋을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일단은 일에 몰두해 즐거움을 찾아야만 한다. 몰입해야 열정과 신념의 에너지가 만들어진다. 열정과 신념으로 일에 몰입하는 사람을 성공의 여신은 결코 비켜가지 않을 것이다. 노력하는 사람도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는 없다.

요즘 나는 중국에 몰두하고 있다. 중국 시장진출을 위해 사업설명회 및 중국법인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어 개인지도를 받고 있다. 집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집에 들어갈 때까지 중국어 강사가 동행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중국어로 말하고 중국 문화를 배우고 있다. 중국을 대상으로 사업하는 사람이 그들이 쓰는 말과 문화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 스스로에게 허락되지 않기 때문이다. 남의 문화와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어렵고 번거롭고 귀찮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참 즐겁다. 젊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것도 즐겁고, 새로운 나라의 문화를 배운다는 것도 즐겁다. 직원들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몰두하고 있으니 우리 직원들도 동참하고 있다. 회사 내에 중국인 강사가 근무하면서 실시간으로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자연스럽게 중국어와 중국문화에 대해 익히고 있다.

이렇게 즐겁게 몰두한 결과 중국에서 천호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저서 '10미터만 더 뛰어봐'가 중국어로 번역돼 출판되었고, 방송 및 강연 의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라디오방송에 출연했고, 이번 달에는 상하이와 다롄에서 강의를 한다. 중국 바이어들의 한국방문이 늘고 있고, 중국에서 천호식품 제품의 판매도 늘고 있다. 이러니 올해 중국에서의 사업이 아주 잘 되리라 믿는다. 다시 1년이라는 시간을 선물을 받았다. 아주 근사한 해가 될 것이다. 선물 받은 1년 중 하루라도 포기하는 날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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